제8회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자유통일당 대변인 논평]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은 서해수호의 날이다. 제2연평해전(6명 전사), 연평도 포격도발(2명 전사, 민간인 2명 사망)과 천안함 피격사건(46명 전사, 1명 수색작전 중 사망) 등에서 희생된 국민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안보의식을 북돋우기 위해 2016년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2002년 6월 29일에 발생한 제2연평해전은 본 대변인이 육군 병장으로 군복무 중이던 어느 토요일에 발생한 일로서, 당시 많은 군인들이 주말 외출, 외박을 나가려다 모두 취소되어 완전무장한채로 출동명령이 내려지기만을 기다리며 적군과의 전투의지를 불태웠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것만큼 귀하고 숭고한 희생이 어디 있을까? 아무런 명분도 목적도 의미도 없이 북한은 수시로 도발하며 대한민국 군인과 민간인들을 희생시켰다. 6․25 전쟁으로 인해 무려 150만 명의 목숨을 희생시킨 것도 모자라 북한은 끊임없이 남침의 야욕을 드러냈고, 이에 대해 아직까지도 한마디 사과도 하지 않았다. 같은 민족으로서 세계 역사에 부끄러운 치욕으로 남겨질 것이다.
서해수호의 날에 결코 잊을 수 없는, 잊어서는 안 되는 사람이 한명 있다. 바로 문재인이다. 문재인은 재임기간 중 맞은 5번의 서해수호의 날 중 ‘로봇산업 보고회 참석’ 등의 핑계를 대며 무려 3번을 불참했다. 억지로 소 도축장 끌려가듯이 참석했던 2020년 기념식에서 문재인은 천안함 희생자 故 민평기 상사의 어머니 윤청자 여사로부터 ‘천안함이 누구의 소행인가?’라는 참으로 어이없고 기가 막힌 질문을 받았다. 초등학생도 알만한 질문을 대통령에게 한 이유는 온국민이 다 알 것이고, 문재인은 모두의 예상처럼 그 질문에 답변하지 않았다. 문재인은 ‘정부 공식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이따위 답변을 했는데도 어느 언론, 정치인도 제대로 된 비판을 하지 않았다.
문재인의 답변에는 많은 의문점들이 있었다.
첫째, 문재인은 천안함이 누구의 소행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저 답변만으로는 도무지 그 속을 알 수가 없다. 대통령이라는 자가 동문서답을 했다.
둘째, 문재인이 말한 ‘정부의 입장’이라는 것은 북한 정부의 입장인가? 아니면 대한민국 정부의 입장인가? 아니면 문재인 정부의 입장인가? 그리고 그 입장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인가?
셋째, 문재인은 서해수호의 날에서 누구의 희생을 기리고 추모하였는가? 대한민국 국민과 군인들의 희생인가, 아니면 북한 적군들의 희생인가?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직함을 쓰고 있던 자에게 이런 의문과 의심을 품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비극이고 참담한 일이지만, 투표를 잘못한 댓가이니 어쩔 수 없다. 사람이 자신의 부모를 선택할 수는 없지만, 대통령은 얼마든지 선택할 수 있었음에도 대한민국은 자국민을 총포로 쏘아 무참히 살해한 적군을 옹호하고 이에 희생당한 자국민을 무시하는 사람을 대통령으로 뽑은 매우 잘못된 선택을 했다.
다행히 윤석열 대통령은 서해수호의 날을 맞아 천안함 폭침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천명할 예정이며, 희생당한 55명을 일일이 호명할 예정이라고 한다. 국가를 위해 희생당한 군인을 예우해주지 않는 나라는 국가라고 볼 수 없다. 국민이 죄없이 희생당한 사건에서는 가해자를 분명히 밝혀 비난하고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묻는 것이 중요하다. 유가족과 생존 장병들은 지난 5년간 조국인 대한민국과 일부 종북 정치인들의 무관심과 적반하장식의 대우에 분노하였고,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았다. 앞으로의 대한민국은 국가를 위해 희생한 분들을 최고로 예우하고 그 유가족들을 위로해주는 ‘평범한’ 국가가 되기를 바란다.
2023. 3. 24.
자유통일당 대변인 구 주 와